제목은 어그로성이 강합니다 일단 들어와 잡솨봐
신입 취업 시절 도메인 선정하는 데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.
필자는 회사가 망하는 경험을 몇 번 했기에 망하지 않는 도메인을 선택하고 싶었다.
회사가 좀 불안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도메인을 원했다. (걍 월급이 끊기지 않고, 돈을 많이 주는 곳이 어딜까 고민했다.)
그래서 생각한 게 금융(핀테크) 도메인이었다.
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단편적으로 생각했었지만, 이 고민을 할 당시 주식 시장이 호황이었던 코로나 시기였고 금융이 꺼지지 않는 등불이라 생각했다.
그나마 내 자신이 납득할 만한(합리화) 근거를 몇 개 나열해봤는데
1. 금융 서비스를 디자인하면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으니 UX/UI 실력이 좋아질 것이다(?)
2. 금융 도메인은 뭔가 기깔난다(?).
3. 토스를 가기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.
4. 금융서비스는 나라가 망하기 전까진 모든 국민이 쓸 것이다.
뭐 회사는 금융 광고 대행 업무를 하고 있지만 감히 도메인에 대한 생각을 읊어보자면
*참고로 내가 생각했던 금융 UX/UI는 하지 못했다. (복잡한 금융 데이터를 보기 쉽게,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.)
- 금융 도메인에서는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클릭을 많이 할까? 어떻게 하면 노출이 많이 일어날까 등
광고 단가를 높이는 데 관심이 많았다.
- 내가 금융 UX/UI에서 너무 단편적인 것만 봤구나 생각했다.
- 취직 직후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회사가 허덕이는 걸 보고 망하지 않는 도메인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'흥망을 결정짓는 건 도메인이다'는 잘못된 가설이었다.
- 도메인은 그저 수단일 뿐 흥망을 결정짓는 건 회사 구성원들의 능력과 결정권자의 결단력(깡)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.
- 도메인이 어려우면 적응하기 힘들다. 필자는 금융 지식이 거의 하급인데 금융 관련 도메인을 들어왔으니 꽤 힘들었다.
- 본인의 성격, 적성, 흥미가 맞는 도메인일수록 좋다.
- 자주 보던 앱이 뭔지 나열해 보고 눈에 많이 익은 도메인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. 예를 들면 패션 쪽 앱을 잘 쓰고 있다면 패션 쪽 도메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.
- 그저 모든 디자이너가 행복 디자인했으면 좋겠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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